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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일기장

지난 이틀동안의 공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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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공백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짧은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19일 월요일 아침, 연습을 다녀온 뒤,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져서 끙끙거리며 몸져 누워있었다. 

 

이 날 정말 이상했던게, 평소에는 이정도로 아프지가 않았었는데, 이 날은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온 장기들이 팔딱팔딱 거리는게 느껴지며 가만히 있어도 기절할듯 말듯한 느낌이 들었다.

 

약도 한알이면 충분했었는데, 말을 듣지 않아 총 4알을 먹었다. 

 

뭔가 몸에 적신호가 온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할머니 생신이었기때문에 약으로 버티며 주문해놓은 할머니 생신케이크를 픽업해 할머니댁으로 향했다.

 

할머니와 아빠 앞에서 아픈내색을 할 순 없었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집안일을 도왔다. 

 

같이 저녁을 함께하고 케이크로 생신 축하도 해드리고, 아빠랑 요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10시쯤 집에 돌아온 것 같다. 

 

그러고 이 날 밤은 기절. 

 

전날 쉬질 못해서 그런지 다음날도 이상하게 생리통이 이어졌다. 

 

보통은 반나절 정도만 아프고 괜찮아지는데, 정말 이상했다.

 

그래도 이른 오후가 되니 생리통이 거의 사라졌다. 대신 몸이 조금 피곤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질 못하는 고질병을 가진 나는) 그동안 너무 하고 싶었던 이불빨래를 하러 갔다.

 

이불빨래가 다 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으려고 했더니 피로감이 너무 밀려왔다. 

 

그래서 멍때리며 팔에 기대어 누워있었는데, 어떤 흑인이 와서 말을 걸었다.

 

어쩌다보니 아주 신나게 한시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여기서 에너지 소모를 너무 했나보다. 

 

집에 오니 온몸이 으슬으슬 아프고 춥고 몸살기운이 올라왔다. 

 

이게 뭔일인가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생리 증후군 같은?? 생리 몸살이라고 나와있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있다, 저녁때쯤 되어 상태가 영 안좋아졌다.

 

결국엔 근처에 있는 내과로 향헀다. 

 

나는 단순히 생리때문인줄 알았는데, 편도염이란다. 

 

미열도 있었다. 

 

(지금와서 보면 그냥 컨디션이 안좋아 심한 생리통과 염증이 같이 온듯..)

 

결국 주사 한대 맞고 항생제와 여러가지 약들을 받아왔다.

 

이 날 저녁도 일찍 기절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과 약을 먹고 진짜 하루종일 잔것 같다. 

 

요즘 낮잠을 거의 잔 적이 없는데, 이 날은 눈이 안떠졌다. 깨어나니 3시쯤이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약을 또 먹었다. 

 

그리고 계속 헤롱헤롱 거렸던 것 같다. 

 

상태가 안좋으니 드럼 연습실 예약해놓은 것도 취소하고 그냥 집에 있었다. 

 

책을 읽어도 집중이 안됬다. 

 

그래서 웃을 수 있는 몇몇 예능 영상들을 찾아보다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오늘, 드디어 몸상태가 조금 괜찮아 진 것 같다. 

 

그래도 왠지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 운동은 오늘까지 쉬려고 한다. 

 

아픈 3일 내내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최근들어 활동량이 더 많아 졌는데(책읽고 정리하고 블로그 쓰고, 운동하고, 드럼 연습가고, 최근엔 엄마 병문안도 갔으니..) 늘어난 활동량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적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어제는 평소에 두배에 해당되는 밥을 먹었다. 냠냠냠.

 

앞으로도 탄수화물 양을 좀 더 늘려볼 생각이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면 결국 나에게 맞는 건강패턴을 찾게 되겠지. 

 

아무튼 예전처럼 증상이 아주 심해지기전에 예방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 

 

쉬는 것과 먹는 것, 좀 더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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