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드럼연습을 오전에 갔다.
가고싶어 간것이 아니라 예약할 수 있는 시간대가 그 시간밖에 없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책을 읽는것을 미루고 바로 연습실로 향했다.
또 다시 바뀐 연습방법(즉흥연주법)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사실 어제도 즉흥연주법을 연습했지만,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연습을 해서 그런지 연주할 힘이 부족해서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신기하게도 활력이 훨훨 돋아났다.
처음 1시간정도는 75bpm에서 4비트와 4분음표 필인, 4분쉼표를 포함한 필인, 베이스를 포함한 필인을 골고루 연습했고, 1시간 이후로는 어느정도 몸에 익은 것 같아 10씩 속도를 올려 100까지 연습한 뒤, 음악과 함께 연주해보았다.
문뜩 떠오른 Havana와 함께 연습했는데, 세상에! 정말 너무너무 재밌는 것이 아닌가!
특히나 딱딱 맞아떨어지는 리듬감이라고나 할까? (4/4박자에서 4분음표를 치면 당연한건데..) 이 당연한 리듬이 딱딱 맞아떨어지는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알수없는 전율이 흘렀다.
이게 바로 선생님께서 계속 설명한 "4분음표만 연주해도 너무 재밌어요"라는 말인가보다.
Havana를 세번정도 연습하고 난뒤, 평소에 자주 듣던 팝 음악과도 연습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재밌어서 하루빨리 8분음표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 손과 발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스로 드럼을 연주하고 있었다. (매 레슨마다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
그리고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오늘은 드럼연습하는 시간이 더더욱 빨리 흘러갔다.
오늘은 왠지 하루종일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시간이 얼마남지않아 빠른 곡을 연주하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의 쩔어와 함께 연습했는데, 리듬이 아무래도 내가 지금 치고 있는 것과 그렇게 어울리지 않아 귀로 듣기에 그렇게 아름답게 들리진 않았지만, 이또한 너무 재밌었다.
정말 너무도 신기하게도 연습방법을 바꾸면 항상 이틀만에(정확히 말하면 4시간도 안되는 시간만에) 새로운 느낌을 깨닫는 것 같다. 그리고 점점 드럼 연습에 대한 비밀이 풀리는 기분이랄까?
얼른 다른 살덩이들도 쌓아올리고 싶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들수록 더욱 기본에 충실해야지!
본래 내일은 할머니 생신이라 낮 1시부터 2시까지 딱 한시간만 예약을 했다(앞뒤로 예약이 꽉차있는 관계로..)
하지만 오늘 연습을 끝내고 난뒤 드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치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정.말.로!!! 간절해져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2시간)로 예약을 바꿔버렸다. (학교다닐때를 제외하고 이 시간에 연습간적이 한번도 없는듯..)
그리고 본래 연습실 오픈을 하지 않는 화요일도(10시30분부터 레슨으로 선생님께서 사용하심)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예약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정말 조금이라도 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몸이 근질거려 미칠지경이 된 것 같다.
하루종일 드럼을 칠 수 있다면 정말 소원이 없을텐데...
요즘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운다.
아무튼 이번 연습방법이 정말 나에게 꼭 맞는 연습법인가보다.
앞으로 또 삐그덕 거릴일이 없다고는 보장 못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행복하니까!
혹시 또 멘붕에 빠지면 그때 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확실한 신념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 내가 원하는것은 모두 현실로 나타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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