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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 일기장

드럼 연습 방법을 바꾸고 보물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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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물총축제를 망친 이후로(몸 상태가 안좋아서 아예 하나도 못즐기고 피크때 집에 와버림), 나는 오늘부터라도 무조건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느꼇다.

 

요 몇일 10시정도에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건강식품과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먹었다보니 다행히 어제보다는 훨씬 개운한 상태로 운동을 시작 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홈트레이닝을 하던 습관이 있는지라, 역시나 늘 하던 레볼루션필라테스를 했다. 다만, 예전처럼 불태우듯이 하는게 아니라 설렁설렁 대충대충 ~ 최대한 내 몸에 무리가지 않게, 내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만큼만 했다. 

 

운동이든 뭐든 확실히 단기간에 욕심내서 뭔가를 하려고 하면 절대로 뭔갈 이룰 수 없는것 같다. 

 

무사히 홈트레이닝을 끝내고 장도 보고(일요일에 반찬가게 문 안여는지 모르고 갔다가 닫혀있어서 근처 슈퍼에서 장봐옴) 잠깐 동전 노래방도 갔다가 바로 드럼 연습을 하러 갔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차근차근 좀 더 명확하게 더 짧은 구간을 생각없이 무한 반복하는 연습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하다보니 이 방법은 내가 드럼을 처음시작해서 아무것도 모를때 막연히 연습하던 바로 그 방법이 아닌가! 

 

세상에... 나는 그 당시에 연습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그당시 망할 사기꾼 선생님때문에) 내 스스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연습했던 그 방법이었는데.. 이 방법이 나를 드럼신동으로 만들어주었던 거라니..? 

 

오히려 한국에 돌아와서 수많은 선생님들을 거치며 배웠던 방법들이 크게 쓰잘대기 없는 방법이었구나.. 

 

난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 보물인줄도 모르고 그걸 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말하는 방법을 택했었다. 그리고 그 후론, 드럼 실력이 나날히 줄어갔었다. 이게 비밀인줄도 모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당시엔 이 방법이 다른 방법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택했던 방법이었다. 나로썬 떠오르는게 이 방법 밖엔 없었으니까.. 

 

오늘을 계기로 내가 왜 모두에게 드럼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고 남들 다 떨어지는 대학에 붙어 사랑받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때 조금 더 내 자신을 믿었더라면, 내 자신을 더 사랑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결국 이렇게 제자리로 돌아와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감사한다. 이제는 나를 잃지 않으면서 옳은 방법이 무엇인지 깨닳은것이니까 앞으로 절.대. 잃어버릴일이 없겠지. 

 

이래서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에서 실패와 고난 속에는 똑같은 크기의 보물이 숨어있다고 한거구나. 실패를 이용하느냐, 실패에 무릎 꿇느냐.. 

 

아직 머리속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말이 횡설수설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목표한 지점을 향한 걸음이 옳은 걸음이 되고 있다는것이 느껴진다. 확신이 조금씩 더 피어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긍정적인 무언가에게, 항상 날 이끌어주는 그 힘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나아가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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